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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땅값은 지난해부터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지역 전세값
급등을 계기로 집값도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연말에 치러질 대통령선거가 부동산 가격등락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경기순환 주기상 올해는 가격상승이 시작되는 해에 해당한다는 진단
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격상승 전망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투기를 억제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부동산값 상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게 반론의 요지이다.

게다가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아직 11만가구나 남아 있고 전반적인 경제상황
이 나빠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가격이 일부 오른다 해도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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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가경기는 96년과 비슷하게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단지내상가를 비롯해 대형상가 근린상가 단독주택단지부근
중.소형상가등 대부분의 상가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부동산경기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상가가 시중유동자금을
끌어들일만한 특별한 유인을 갖지 못한 탓이다.

상가경기를 위축시킬수 있는 요인으로는 우선 실물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부동산실명제 실시이후 부동산에 대한
투기요인이 사라졌다는 점을 들수있다.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상가분양.임대시 특정용어(백화점.쇼핑센터)
사용을 금지하는등 분양및 임대광고에 관한 규제를 강화한 점도 상가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각종 지역개발사업과 외국의 대형유통업체
진출이 상가경기에 일부 활력을 불어넣긴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2~3년간 상가경기를 주도해온 것은 신도시였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워낙 많은 상가들이 공급된데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들이 잇따라 출점하면서 기존상권은 급속히 위축됐다.

신규공급된 상가는 초기분양률이 평균 10~20%를 밑도는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기존상가의 권리금이나 매매가격도 최고 40%까지 큰폭으로
하락했다.

올해에도 분당 일산등에 백화점과 대형할인점등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어서 신도시 상권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들 대형소매점은 예전과 달리 판매업종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 스포츠센터등 각종 서비스업종까지 포함하는 복합상가 형태를 띠고
있어 기존상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역세권등 목좋은 곳이나 배후에 대규모 수요층을 구비하고 있는
일부 상가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 5호선.8호선 역세권상가는 지하철 이용객과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1천가구이상의 배후 수요층을 확보하고 인근에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아파트단지내 상가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수요층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특정주제에 맞는 유사업종을 한건물에 유치하는 테마상가도
인기를 끌수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선 특징없는 대형상가나 근린상가보다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수 있는 역세권상가투자를 우선 고려해볼만 하다.

배후에 확실한 수요계층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수 있는
대단위아파트 단지내상가도 유망해 보인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