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가지수 옵션시장 적극 활용을" .. 이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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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섭 <서울투신운용 상무>
지난해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이어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올해
개설될 예정이다.
주가지수 콜옵션의 매수자는 특정 주가지수를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만기일 전에 매수할수 있는 권리를 갖게되며 매도자는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이를 따라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이 때 옵션의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일정가격(옵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매수자의 권리에 대한 대가로 매도자에게는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따른 보상치라 할 수 있다.
주가지수 옵션과 선물에는 높은 레버리지 효과가 존재해 수익성과
위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또 주가지수 옵션과 선물은 주식시장의 미래 방향성과 변동성을 대상으로
투자되는 파생상품인 만큼 투자자층이 두텁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간주돼 왔다.
특히 대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소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을 이용해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파생상품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옵션은 거래자의 포지션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한정될 수 있는
반면 선물은 거래당사자 모두에게 이익과 손실이 무제한적이 될 수 있다.
둘째 선물의 경우 일일 정산제도에 의해 이익과 손실이 매일 정산되기
때문에 거래자들은 자신의 포지션 유지를 위해 단기 유동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주가지수 옵션 매입자는 일단 옵션 프리미엄이 지급되면 요구
증거금이 없기 때문에 자금보유의 부담이 없게 된다.
셋째 옵션시장은 전통적으로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종목에 대한 옵션상품의
거래가 다른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개발된 옵션상품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선물시장은 주로 금리와 환을 대상으로 한 선물상품 거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선물시장의 거래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선물시장이 성숙하기까지 약4~5년이 소요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직 국내 선물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은 좀더 시간이
지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국내 증시에서의 옵션시장은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옵션시장이 기존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도 선물시장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파생상품의 주기능중의 하나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신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존 유가증권 등을 기초 자산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 계약이 서로
합성되면 실로 무궁무진한 합성금융 신상품을 제조해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유가증권 시장과 선물시장에 옵션시장이 합해졌을 때 그 합성
기능은 더욱 강화돼 국내 금융신상품의 개발 및 활용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옵션시장 발전 추이를 볼때 옵션시장이
선물시장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정착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1983년에 처음 도입된 S&P100 주가지수옵션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모든 옵션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폭발적 거래량
증가를 보였고 이는 1982년에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훨씬 빠른 성장을 보인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선물시장보다는 옵션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옵션 구입시 지급하는 프리미엄 가격이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큰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수 있고 또한 투자손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옵션거래에서는 선물거래와는 달리 대상 주식을 보유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이변이 없는한 반복될 것이 예측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외국의
경우보다 높은 특징을 감안해 볼때 이들의 활발한 옵션 시장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옵션시장이 비교적 빠르고 성공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추후 개별주식에 대한 옵션시장이 개설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OECD가입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국제화는 필연적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주로 위탁수수료에 의존했던 국내 증권업계의 수익구조가
앞으로는 크게 바뀔 것이며 또한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유명 증권회사들의 전체 수익에서 신상품과 관련한 영업수익이
약 3분의1에 이른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상품 개발은 파생상품의 올바른 이해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 증권업계의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개설된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의 거래부진및 수익성저조 때문에
선물시장 또는 향후 개설될 옵션시장을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이다.
증권업계는 불황일수록 신상품 개발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에 노력하는
한편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옵션시장의 도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더욱이 국내증시에 미칠수 있는 영향 또한 자못 클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바로 지금이 국내증권업계가 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
지난해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이어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올해
개설될 예정이다.
주가지수 콜옵션의 매수자는 특정 주가지수를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만기일 전에 매수할수 있는 권리를 갖게되며 매도자는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이를 따라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이 때 옵션의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일정가격(옵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한다.
이는 매수자의 권리에 대한 대가로 매도자에게는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따른 보상치라 할 수 있다.
주가지수 옵션과 선물에는 높은 레버리지 효과가 존재해 수익성과
위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또 주가지수 옵션과 선물은 주식시장의 미래 방향성과 변동성을 대상으로
투자되는 파생상품인 만큼 투자자층이 두텁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간주돼 왔다.
특히 대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소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나
일반투자자들에게는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을 이용해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파생상품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옵션은 거래자의 포지션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한정될 수 있는
반면 선물은 거래당사자 모두에게 이익과 손실이 무제한적이 될 수 있다.
둘째 선물의 경우 일일 정산제도에 의해 이익과 손실이 매일 정산되기
때문에 거래자들은 자신의 포지션 유지를 위해 단기 유동자금이 필요하다.
반면 주가지수 옵션 매입자는 일단 옵션 프리미엄이 지급되면 요구
증거금이 없기 때문에 자금보유의 부담이 없게 된다.
셋째 옵션시장은 전통적으로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종목에 대한 옵션상품의
거래가 다른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개발된 옵션상품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선물시장은 주로 금리와 환을 대상으로 한 선물상품 거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국내 선물시장의 거래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이지만 선진국의 경우 선물시장이 성숙하기까지 약4~5년이 소요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직 국내 선물시장의 성공적인 정착은 좀더 시간이
지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국내 증시에서의 옵션시장은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옵션시장이 기존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도 선물시장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로는 무엇보다도 파생상품의 주기능중의 하나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신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존 유가증권 등을 기초 자산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 계약이 서로
합성되면 실로 무궁무진한 합성금융 신상품을 제조해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특히 기존 유가증권 시장과 선물시장에 옵션시장이 합해졌을 때 그 합성
기능은 더욱 강화돼 국내 금융신상품의 개발 및 활용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옵션시장 발전 추이를 볼때 옵션시장이
선물시장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정착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1983년에 처음 도입된 S&P100 주가지수옵션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모든 옵션 거래량의 20%에 달하는 폭발적 거래량
증가를 보였고 이는 1982년에 개설된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훨씬 빠른 성장을 보인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선물시장보다는 옵션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옵션 구입시 지급하는 프리미엄 가격이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큰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수 있고 또한 투자손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옵션거래에서는 선물거래와는 달리 대상 주식을 보유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이변이 없는한 반복될 것이 예측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외국의
경우보다 높은 특징을 감안해 볼때 이들의 활발한 옵션 시장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옵션시장이 비교적 빠르고 성공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추후 개별주식에 대한 옵션시장이 개설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OECD가입과 더불어 국내 증시의 국제화는 필연적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주로 위탁수수료에 의존했던 국내 증권업계의 수익구조가
앞으로는 크게 바뀔 것이며 또한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유명 증권회사들의 전체 수익에서 신상품과 관련한 영업수익이
약 3분의1에 이른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상품 개발은 파생상품의 올바른 이해없이는 불가능하다.
국내 증권업계의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 개설된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의 거래부진및 수익성저조 때문에
선물시장 또는 향후 개설될 옵션시장을 등한시 해서는 안될 것이다.
증권업계는 불황일수록 신상품 개발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에 노력하는
한편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옵션시장의 도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더욱이 국내증시에 미칠수 있는 영향 또한 자못 클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바로 지금이 국내증권업계가 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