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정양모)은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천안
독립기념관 부지에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잔해물 특별전시장"을 건립하는
한편 구조선총독부건물 철거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종합보고서를 펴내기로
했다.

중앙박물관은 3일 올해 상반기중 천안 독립기념관 건물 서쪽에 있는
1천여평의 부지에 야외 특별전시장을 만들어 구조선총독부건물 철거
과정에서 나온 첨탑과 건축자재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미 부지를 확보해 놓은 만큼 곧 특별전시장
설계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전시장은 독립기념관과 함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주요 학습장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측은 또 구조선총독부건물에 대한 건축사적 평가, 실측내용,
철거공사내용, 철거관련 정부의 행정조치 및 국회의결내용, 법원 판결내용
등을 망라한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종합보고서"를 내년 4~5월중에 펴내기로
하고 구체적인 자료수집 및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이 보고서는 모두 7백20쪽 분량으로 이중 2백70쪽 정도가 총독부건물에
관련된 모든 도면을 수록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 건물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물관측은 이 보고서를 1천부가량 발간해 정부기록보존소와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