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창단 예정인 서울시립극단의 초대단장으로 김의경 극단
현대극장대표(60)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3일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김초대단장과 협의해 전문요원
2명, 연기단원 8명 등 전속단원을 확보하고 작품선정에 들어가 오는 6월중
창단기념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극단 창단은 서울시민들의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환경조성을 도모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추진돼왔으나 그간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서울시립극단은 다른 시립단체와 마찬가지로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돼
운영된다.

김단장은 서울대 철학과 재학시절 이순재 허규 권오일씨 등과 서울대
연극반을 재건했고 60년 졸업과 함께 극단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연극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76년 극단현대극장을 창립, 지금까지 대표로 있으면서 60여편의
연극을 제작했다.

국제극예술협회사무국장 (67년) 서라벌예대교수 (72년) 극립극장공연과장
(73년) 한국ASSITEJ초대이사장 (82~86년) 한국연극협회이사장 (86~88년)
등을 지내며 극단운영과 연극제작 및 행정 모두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

현재 제27차 ITI세계총회 및 97 세계공연예술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