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조의 오일"은 얼마전 TV에서 방영한 외화의 제목이다.

불치병에 걸린 어린 아들의 시한부 생명에 도전하는 한 부모의 헌신적이고
과학적인 사랑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부모의 사랑을 넘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대다수의 동시대인이 지고한 가치로 인정하는 삶속에 내재한 불가치성
불합리성 몰개성 첨단이기성...

군중속에 자신을 파묻고 기성 가치관만을 최선으로 여기는 외눈박이 인생들.

영화속의 부모는 모든 사람들이 치유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아들의 병에 대해
외로운 투쟁(?)으로 승리를 일궈낸다.

우리도 정축년에는 Non-fashionable한 부분에 대해서도 시선을 두어봄은
어떨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