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도종합금융을 놓고 서륭과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효진이
오는 15일부터 2차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효진은 3일 항도종금 주식 28만주(7%)를 1차 공개매수 가격보다 6천원 높은
주당 3만7천원에 오는 15일부터 2월 3일까지 대우증권 창구를 통해 공개매수
하겠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효진은 지난해 12월 공개매수를 통해 45만6천8백87주를 확보 이날 현재
항도종금 주식을 17.44% 보유중이다.

또 특수관계인과 경덕종합건설 지분(9.29%)를 합칠 경우 30.68%를 동원할수
있다.

효진이 항도종금에 대해 2차 공개매수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7일까지 예정
으로 항도종금 주식을 주당 3만2천원에 공개매수중인 서륭측이 다시 가격을
높여 공개매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항도종금은 이날 자사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는 효진, 경덕종합건설,
김중명 효진사장 등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금지 위반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항도종금은 "공정거래법상 타회사 주식을 자사자산총액의 50%이상 보유하지
못하는데도 효진과 경덕종금은 항도종금 주식을 자사 자산총액의 50%이상
보유하고 있다"면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