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미분양이 심화되면서 전문호객꾼을 이용한 상가변칙분양 및 분양사기
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로인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상가변칙분양은 주로 동대문과 분당 일산등 최근 상가공급이 크게
늘어난 지역에서 분양대행업자들이 "삐끼"로 불리는 전문호객꾼을 고용해 상
가투자성을 과대포장하거나 가격담합등을 통해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방식
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점포는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
고 있고 대형할인점등 새로운 업태의 확산등으로 상가 미분양이 심화되고 있
는데 따른 것이다.

동대문의 경우 지난해 신규공급된 점포가 5천여개에 달하고 분당 일산도 상
가가 적정수준을 초과하고 있다.

<>피해사례 = 청량리에 사는 정년퇴직자 김모씨(56)는 지난 8월 1억원을 주
고 동대문 K상가 점포(3평)를 분양받았다.

장사경험이 없던 그는 재임대를 놓아도 보증금 1천만원에 월2백만원선의 수
입이 보장되고 되팔아도 프리미엄이 몇개월만에 적어도 5천만원이상 붙을 거
라는 전문호객꾼의 말을 믿고 투자했다.

그러나 상가가 문을 연지 3개월이 지났지만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어 현재
점포를 비워놓고 있다.

재임대를 놓으려해도 수요자가 없고 다시 팔려고해도 시세가 떨어져 투자금
액의 30%이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변칙분양및 분양사기수법 = 주로 분양 대행업자들이 *전문호객꾼이 유인
한 투자자나 광고 등을 보고 찾아온 고객을 회사측에 넘겨주고 알선료를 챙
기는 초보적인 방법부터 *가격담합을 통해 원계약자가 분양받은 점포를 높은
가격에 되팔아 프리미엄을 챙기는 방법외에도 *전문호객꾼조직이 점포 일부
를 분양받은뒤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방식들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분양대행업자나 전문호객꾼들은 투자자를 현혹 시키기위해 과거의 성공사례
를 부각시키고 투자만하면 그자리에서 얼마가 남는다는등 구체적인 수치를
인용한다.

이들이 즐겨 인용하는 동대문 아트프라자의 경우 권리금이 한때 6억원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억5천만원으로 떨어졌고 지금도 하락하는 추세이나 "권리
금 6억원"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

또 분양만 받으면 재임대는 자기들이 책임지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분양대
행업자가 책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정확한 실평수나 하자등 불리한 것은 철저하게 숨기고 분양금액도 계약
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투자유의점 = 상가투자는 최소한 2~3년을 내다보아야 한다.

지금 잘되는 곳도 1년이상 추이를 지켜보다가 거품이 빠진뒤에 투자를 해야
한다.

또 계약할때 상가의 법률적하자 분양사기 이중매매등을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가분양은 건축주나 건설회사에서 분양 대행사에 맡겨 이뤄지
고 있다.

이럴 경우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별도로 붙기 때문에 시행사와 직접 계약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분양가는 주변시세와 비교해 적당한지,실제 거래가격은 어떠한지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