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 1천억달러, 경상수지적자 2백3억달러.과소비.외제 선호풍조에
짓눌린 우리 경제의 어두운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판 물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임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나라사랑보람모임.

회원은 안호상 전문교부장관, 서한샘 신한국당의원, 한완상 한국방송대
총장,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김지웅 고려당사장, 백상창 한국사회병리연구
소장 등 저명인사들과 산업훈련강사 등 1백20여명.

이들은 민족의 혼이 담긴 "호도"를 무료배포하면서 우리 경제의 밑뿌리를
튼튼히 하려 한다.

"저희가 배포하고 있는 호랑이지도는 1920년대 조선물산장려운동의
상징화였던 "근역강산맹호기상도"입니다.

국민들이 이그림을 계속해 보면서 호랑이를 "큰 바위 얼굴"로 삼을때
진정한 의미의 국산품 애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고순계 국방대학원 국방정신교육원
교수의 말이다.

86년 "호랑이 모임"으로 발족한 이 단체는 포효하는 호랑이로 형상화된
우리지도를 액자와 책받침에 담아 18만여장가량 무료배포해 왔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기업체 교육프로그램의 단골 강사 70여명이 참여해
강의도중 차량용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연락처는 (521) 4341~2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