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이륙 직전 항공기의 비상구 커버를 건드린 승객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6일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326편 항공기 내에서 탑승객인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려 커버가 분리돼 떨어졌다.현행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승객은 출입문과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 되지만, A씨는 승무원으로부터 비상구 위치 등 관련 안내를 받던 중, 이 같은 일을 벌였다.승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와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호기심에 손잡이를 만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항경찰대는 A씨에게 대테러 용의점 등이 없는 점,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했다.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A씨의 '호기심'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해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국내 기부 시장은 연 16조원 규모지만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이뤄집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부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를 줄여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실제 기부금이 늘어나고, 기업은 더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경기 불황에도 가진 것을 나누는 기부 시장의 온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 ‘사랑의열매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액(4497억원)을 훌쩍 넘는 4886억원이 모였다. 사랑의온도탑은 108.6도를 기록했다. 기부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는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24·사진)는 온라인 기부 문화 확산을 꾀하며 2년 전 창업했다.김 대표는 6일 “그동안의 기부는 기부자가 일방적으로 물품을 제공하면 받는 사람은 자신의 필요와 무관하게 제공받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며 “플랫폼을 통해 기부하고 수혜자를 데이터화하면 기부가 필요한 곳에 물품이 돌아가도록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비얌은 기업이나 기관, 개인이 기부하면 복지 대상자가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발급해주는 맞춤형 기부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고 수혜자는 기부 물품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가 나비얌 앱에서 음식을 선택해 기부하고 싶은 만큼 선결제하면 금액만큼 식사 쿠폰이 발행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기부자는 쿠폰을 사용한 사람이 작성한 감사 카드와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재단 등을 통해 기부할 때는 운영비를 빼고 기부금의 40~60% 정도만 수혜자에게 돌아갔다”며 “플랫폼을 통하면 인건비를 최소화해 수혜자에게
박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가운데)이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아랑후에스 왕궁에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에녜(Ñ)상을 받았다. 아시아 학자가 에녜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녜상은 스페인 세르반테스문화원이 스페인어 연구와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외국인에게 주는 상으로, 2021년 제정됐다.박철 명예교수는 2004년 돈키호테와 모범소설을 한국어로 최초 완역 출간했다. 2009년부터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임명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르반테스 연구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