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형백화점들이 올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매출신장률
을 지난해보다 낮춰 잡고있다.

매출증가율을 지난해보다 비교적 높게 잡은 일부 백화점들도 할인점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전북남원 경기이천등 중소도시 5곳에 할인점
E마트를 발빠르게 출점, 지방할인점시장 선점에 나선다.

뉴코아도 킴스클럽 대형단독점포 4개점등 모두 6개의 회원제창고형매장을
새로 내 수도권상권장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각 백화점들이 이같이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있는것은 올 하반기까지
불경기가 계속될것이란 전망때문이다.

할인점이 전국 규모로 확산, 백화점고객의 상당수를 빼앗기고 있는 것도
백화점들의 올 사업계획에 영향을 주고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매출목표를 3조4천억원(잠정치)으로 잡고있다.

이는 지난해의 2조9천억원보다 17.2% 늘어난 것이다.

올해 신장률 31.8%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뉴코아백화점도 올해 매출증가율을 46%로 설정, 지난해 증가율 78%보다
대폭 낮춰잡았다.

뉴코아의 이같은 계획은 기존 점포보다 훨씬 큰 5천평안팎의 대규모
킴스클럽이 6개나 새로 문을 여는데 힘입은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6.5% 늘어난 2조8천6백억원
으로 잡았다.

이는 E마트 프라이스클럽등 할인점이 7개나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할인점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75.4% 늘어난 1조1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책정한 반면 백화점부문은 지난해 신장률보다 낮은 21.8%로 잡아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포의 고급화와 오는 8월 개점예정인 천호점의
매출극대화에 주력, 올해 2조원을 돌파키로했다.

그러나 매출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했다.

미도파백화점은 음반카테고리킬러매장의 다점포화와 중국 청도점의
개점등으로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0%가까이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한화유통은 갤러리아백화점의 올해 성장률이 작년의 절반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