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가운데 환경오염을 줄이는 공정이나 환경오염감소제품개발 등
환경관련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전체의 1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6일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경련 2백65개회원사와 환경산업
협회회원사(85개) 환경산업전참여업체 등 총 4백개기업을 대상으로 환경기술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환경관련기술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18.7%인 75개업체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확보중인 1백92건의 기술에 대한 투자액도 1천6백19억원에 불과
하다.

대형제조업체 가운데서도 환경관련기술이 전혀 없는 곳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관련기술을 가장 많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곳은 삼성으로 24건
(2백9억원), 포항제철 22건(1백5억원), 대우 21건(디젤엔진개발비포함 3백56
억원)순이었다.

또 쌍용 16건, 코오롱과 동아 각 12건, LG 삼환기업이 각 7건, 한화와 한라
그룹 한국전력이 각각 6건의 환경기술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다.

또 선경은 5건 태평양이 4건 환경설비전문업체인 한국코트렐과 현대그룹
진로가 각 3건씩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다.

기술별로는 1백92건가운데 수질분야기술이 49건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분
야가 37건 대기분야가 32건으로 조사됐다.

개발된 기술은 자체활용하는 경우가 38%로 가장 많고 국내이전도 24.5%에
달하지만 외국수출은 1%(2건)에 불과하고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27%
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개발방식은 가장 많은 90건(46.9%)이 독자개발방식이고 정부출연기관과
공동개발하거나(24건) 외국기술을 도입개발하는 경우(16건)는 적었다.

< 김정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