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써달라.”(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정부가 방파제가 돼 위험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겠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3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최 권한대행과 경제 6단체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비상계엄 사태 후 처음으로 경제인과 정부, 정치권을 대표하는 600여 명이 참석해 위기 극복 해법 마련에 나섰다.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조속한 국정 안정화를 요청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경제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정치는 정치이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위기를 잘 극복하는 한국인들의 경험 때문에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한상의는 무안 제주항공 사고와 탄핵 정국 등을 감안해 행사 취소를 고려했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 개최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들은 이날 정부와 정치권에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경직적인 노동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경제 파도의 방파제가 되겠습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위협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계 정부 정계 주한외교사절 등 사회 각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규제 혁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반도체법, 전력망법 등 핵심 경제법안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인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위기 때마다 경제인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지금 필요하다”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수출, 투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최 권한대행은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최 권한대행은 “중소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고환율·고금리 직격탄에 휘청이는 중소기업계는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중기 맞춤형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할 경우 한국 경제의 허리 격인 중소기업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요즘 정치 혼란과 이념 갈등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상황은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며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가 예산 조기 집행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시장에서 잘 작동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참석자들은 보증한도 확대 등 한계 기업에 대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몇 달 사이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상황에서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중소기업은 장기 불황과 고금리, 원자재값 상승에 중국발 저가 제품 공습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맞닥뜨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77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법인 파산 건수는 2022년 1004건에서 지난해 1583건(10월 말 기준)으로 급증했다.이날 중소기업계는 ‘인내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언급하며 국가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인내외양을 계속해 나가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