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인한 최악의 부도사태를 예방키위해 올해 공제사업기금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회생특례지원자금제도를 적극 활용하는등
중소기업이 자생적 경쟁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경영의 불안정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해주 기업청장은 6일 경기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년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청장은 "중소기업에 대해 일시적인 지원과 보호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무한 경쟁상황에서 생산력 기술력 경영능력등 중소기업의
자생적경쟁력을 강화할수있는 구조고도화에 지원의 최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청장은 지난 84년부터 4년여간 공진청의 기술지도관을 역임해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있는 중소기업통이다.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는 경제여건은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사상최악의 부도사태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보다 거래상대방의 귀책사유로 인한 연쇄도산을 방지하는데 역점을
둬 공제사업기금에 대한 재정지원을 기존 4백억원에서 5백50억원으로
확대하고 동제도를 보완해나갈 것입니다.

또 1백억원을 출연해 올해 어음보험제도를 시범실시한후 98년부터
본격시행해나가고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재정지원을 5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특히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부도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키위한 회생특례지원자금제도등을 적극 활용해나가야지요"

-그간 나온 각종 중소기업지원시책에도 불구, 중소기업인들은 피부에
직접 와닿지않는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있다.

이 점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은.

"중소기업계의 불만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난1년의 중기청업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책과 기능의 효율성과 적정성을 검증하고 대기업을 위시
중소기업지원기관의 지원실태를 점검, 지원의 실효성을 제고해나가겠습니다"

-올해의 중점지원시책은.

"지난해1-10월수출실적기준으로 대기업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증가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의 수출은 10.2%증가했습니다.

이는 국제수지개선측면에서 중소기업지원시책의 초점이 중소기업에
모아져야한다는 시사점을 던져주고있지요.

올해는 중소기업의 자동화 정보화등 구조개선작업을 적극 추진, 생산성을
제고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구조개선사업재원을 2조원으로 확대했고 상반기중에만
1조3천억원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또 "제2차5개년 구조개선사업추진계획"을 수립, 재원조달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해나갈것입니다"

-중소기업경쟁력의 요체는 "기술력의 향상"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한
방안은.

"우리나라 중기기술력의 현주소는 정부의 기술개발예산중 중소기업지원
비율이 7.2%(95년)에 불과한등 취약한 여건에 있습니다.

이를 해결키위해 올2월까지 "중소기업기술력향상종합대책"을 수립,
올해부터 2001년까지 집중 추진할 것입니다.

이의 일환으로 기술혁신개발사업을 신설하고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
수탁연구사업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기술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열 방침입니다"

-개청이후 그간 열심히 일만 해온 중소기업청 직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저하돼있다.

사기진작과 함께 조직을 활성화시키기위한 계획은.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있는 공무원들에게 중요한것은 "명예"입니다.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해서라도 승진 포상등을 통해 "신바람나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직원들간 대화의 광장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