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화음.

문화체육부가 마련한 "97 신년음악회"가 9~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국악과 양악이 한데 어우러지고 중견음악인과 한창 커가는
새싹연주자가 함께 하는 매머드급 연주회로 꾸며진다.

출연자는 총 270명.

1부 국악편 주제는 "새날".

국립국악원연주단 (집박 정재국)의 "태평가" 송영아양 (포항문충초등
5년)의 단소독주 "청성곡"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 박범훈)의 관현악곡
"춘무" 중앙국악관현악단 "고구려의 혼"이 연주된다.

2부 양악은 "축제"를 주제로 구성됐다.

연주곡은 KBS교향악단 (지휘 정치용)의 "빌헬름텔 서곡" 연합합창단
(국립.서울시립.수원시립합창단)의 베토벤교향곡9번 "환희의 찬가"
김동진 "농부가" (테너 김영환) 임긍수 "강건너 봄이 오듯" (바리톤
고성현) 요한 스트라우스 "봄의소리" (소프라노 박미혜) 등.

이번 신년음악회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는 점.

1부의 무대는 검은 어둠속에 흰눈이 내리는 광경, 떠도는 구름 그리고
힘찬 파도 등 자연풍경을 구상화했으며, 2부 무대는 서구의 고풍스런 옛
성으로 꾸몄다.

검은 막위로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어린 단소주자가 걸어들어오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왜건을 타고, 또 중앙국악관현악단은 무대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등 출연장면도 다채롭다.

9일은 각계 인사 초청공연, 10일은 일반인대상 유료 공연으로 꾸며진다.

문의 736-7946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