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CBS EBS 등 방송4사 노조가 7일 오전 5시를 기해 일제히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노조가 없는 SBS는 정상적으로 방송을 하게된다.

방송4사중 유일하게 파업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던 MBC노조는 6일 오후
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2천1백32명 가운데 1천8백85명 (88.4%)이
투표에 참여, 79.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로인해 방송4사는 뉴스 및 드라마제작 편성 등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 노조는 그러나 방송중단 사고를 막기위해 방송송출의 골간이
되는 주조정실과 송중계소의 필수 근무요원을 이번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

사측 또한 비노조원인 부장급이상 직원을 중심으로 비상제작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KBS는 9시 뉴스의 유근찬 앵커가 비노조원이기 때문에 뉴스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MBC도 9시뉴스데스크의 이인용 앵커와 권재홍
앵커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여성파트너인 김지은 앵커와
최율미 앵커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