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안을 시민들의 편의 시설로 조성하고 청소년의 배를 운영하
는 등 국제해양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7일 부산항만을 부산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남포동과 자갈
치시장 동부산권일대 해안 등을 개발,친수공간을 확보키로 하고 오는 2월부
터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미래의 바다를 이끌고 나갈 청소년의 해양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청
소년에게 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청사 주변의 남포동일대 해안 8천2백평을 매립해 노천카페 등을
설치하고 충무동에서 부산대교입구까지 1천3백m 구간의 해안선을 따라 폭
20m의 도로를 확보,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월초 2억원을 투입,"남포동 해안개발"용역을 실시
한 뒤 내년 5월께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자갈치시장일대 1만여평을 매립,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하고 오는 6월
초 16억원을 들여 "자갈치 현대화사업"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또 강서구 송정동에서 기장군 장안읍에 이르는 부산지역 전 해안
219.5km를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확보키로 했다.

특히 광안리 해수욕장과 기장군해안 일대를 연결하는 동부산권일대해안을
"워트프론트"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오는 3월 4억원을 투입,5월부터 이 단지
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와함께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청소년의 배"를 운영키로 하고 생
활이 어려운 모범청소년 2백명을 선발,선박을 이용해 중국 장보고유적지를
탐사시키는 등 청소년들의 해양사상 고취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김태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