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대선후보 조기 결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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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연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정치 경제 안보
외교등 국정전반에 걸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정개편 시기는 언제로 잡고 있으며 이수성총리가 신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까.
"당정개편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이총리는 행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일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로서
일을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올해안에 북한내에 심각한 변동이 있거나 한반도 평화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선등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지킬수 있습니까.
"대단히 심각한 얘기입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 가설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은 일입니다"
-여권의 대선후보 기준은 무엇입니까.
"추진력등 여러가지 훌륭한 점을 갖춰야 합니다.
능력이 있어야 하고 깨끗한 도덕성도 갖춰야 합니다.
이런 (훌륭한)것들중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당될 것입니다"
-지난 92년 대선때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이 얼마입니까.
노태우 당시대통령으로부터 선거지원을 받았는지 밝혀 주십시요.
"대선 두달전쯤 노태우대통령이 선거중립을 지킨다는 이유로 탈당했습니다.
탈당이후에는 (노대통령을) 만날 이유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노대통령으로부터 도움받을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때 법정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전적으로 당에서 한 일이고 나는 유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평가해 주십시요.
"야당 (후보가) 단일화되는지 안되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여당입장에서는 야당의 단일화 때문에 (대선)전략을 바꾸는 것도
전혀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와 싸워도 승리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자회담 성사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4자회담이라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주가 아니고 아니고 남북한이
대화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
우선 편의상 4자가 만나지만 결국은 남북한이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북한이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중에 한국 미국 북한 3자가 만나 설명회를 한다는 약속이 돼있습니다"
-최근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해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과거 중앙정보부로부터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중 한 사람이 나입니다.
그런 박해를 받은 입장에서 법을 개악한다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 잠수함이 강릉에 상륙하고 연세대에서 한총련이 엄청난 시위를
벌였을때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습니다.
남북이 대치해 간첩이 수없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해서 법을 개정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의사가 있습니까.
"현재 북한의 상황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한달기간에도 북한 미그기 3대가 연습도중 연료부족으로
추락했습니다.
기름도 없거니와 기름을 많이 주면 남쪽으로 넘어갈까봐서 기름을 적게
주다보니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주석이 누가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파업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사관계에 대해 안정책을 갖고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노동법개정은 선진형으로 (법을) 바꾼 것입니다.
경제가 몇백배 커졌는데 노동법을 지난 43년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43년전 옷을 입으라고 해서 그대로 입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노동자나 기업인이나 조금씩 불리한 사항이 있더라도 경제가 어려운만큼
대국적으로 참고 견뎌야 합니다"
-금융개혁위원회가 금융산업 개편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금융개혁작업에는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포함돼야 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수 있도록 수요자입장에서
개혁해 나가는 겁니다.
시장개방속에서도 살아날수 있도록 기업인등 민간인 위주로 구성될 겁니다"
-지난 92년 대선 당시에는 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셨는데 지금은 대선
논의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때는 대선 직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는게 좋은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가 3년도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빨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제의 모든 것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는 바다물결처럼 좋았다 나빴다 하며 파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취임한 해는 경제가 아주 나빴습니다.
하지만 그후 2년동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습니다만 재판후
사면할 용의는 없습니까.
"지금 그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중입니다.
그런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
국정운영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정치 경제 안보
외교등 국정전반에 걸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정개편 시기는 언제로 잡고 있으며 이수성총리가 신한국당으로 옮길
가능성은 있습니까.
"당정개편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이총리는 행정부에서 국무총리로서 일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로서
일을 맡기는 것이 옳습니다"
-올해안에 북한내에 심각한 변동이 있거나 한반도 평화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선등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지킬수 있습니까.
"대단히 심각한 얘기입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 가설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은 일입니다"
-여권의 대선후보 기준은 무엇입니까.
"추진력등 여러가지 훌륭한 점을 갖춰야 합니다.
능력이 있어야 하고 깨끗한 도덕성도 갖춰야 합니다.
이런 (훌륭한)것들중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당될 것입니다"
-지난 92년 대선때 실제 사용한 선거비용이 얼마입니까.
노태우 당시대통령으로부터 선거지원을 받았는지 밝혀 주십시요.
"대선 두달전쯤 노태우대통령이 선거중립을 지킨다는 이유로 탈당했습니다.
탈당이후에는 (노대통령을) 만날 이유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노대통령으로부터 도움받을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때 법정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전적으로 당에서 한 일이고 나는 유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평가해 주십시요.
"야당 (후보가) 단일화되는지 안되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여당입장에서는 야당의 단일화 때문에 (대선)전략을 바꾸는 것도
전혀 고려치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와 싸워도 승리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자회담 성사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4자회담이라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주가 아니고 아니고 남북한이
대화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
우선 편의상 4자가 만나지만 결국은 남북한이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북한이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중에 한국 미국 북한 3자가 만나 설명회를 한다는 약속이 돼있습니다"
-최근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해 권위주의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습니다.
"과거 중앙정보부로부터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중 한 사람이 나입니다.
그런 박해를 받은 입장에서 법을 개악한다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북한 잠수함이 강릉에 상륙하고 연세대에서 한총련이 엄청난 시위를
벌였을때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웠습니다.
남북이 대치해 간첩이 수없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해서 법을 개정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의사가 있습니까.
"현재 북한의 상황은 대단히 심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한달기간에도 북한 미그기 3대가 연습도중 연료부족으로
추락했습니다.
기름도 없거니와 기름을 많이 주면 남쪽으로 넘어갈까봐서 기름을 적게
주다보니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주석이 누가 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파업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사관계에 대해 안정책을 갖고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노동법개정은 선진형으로 (법을) 바꾼 것입니다.
경제가 몇백배 커졌는데 노동법을 지난 43년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43년전 옷을 입으라고 해서 그대로 입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노동자나 기업인이나 조금씩 불리한 사항이 있더라도 경제가 어려운만큼
대국적으로 참고 견뎌야 합니다"
-금융개혁위원회가 금융산업 개편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금융개혁작업에는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포함돼야 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 나갈수 있도록 수요자입장에서
개혁해 나가는 겁니다.
시장개방속에서도 살아날수 있도록 기업인등 민간인 위주로 구성될 겁니다"
-지난 92년 대선 당시에는 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셨는데 지금은 대선
논의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때는 대선 직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후보가 가시화되는게 좋은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가 3년도 더 남았습니다.
그리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빨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제의 모든 것이 성공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는 바다물결처럼 좋았다 나빴다 하며 파도가 있기 마련입니다.
내가 취임한 해는 경제가 아주 나빴습니다.
하지만 그후 2년동안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전두환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습니다만 재판후
사면할 용의는 없습니까.
"지금 그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판중입니다.
그런 문제를 놓고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어떻게 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