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금값이 지난 93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6일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값이 지난
3일 온스당 3달러30센트가 떨어진데 이어 이날 다시 3달러20센트가 하락한
3백58달러70센트에 거래됐으며 이는 온스당 3백50달러 선에서 형성되던
지난 93년 10월 이래 최저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시장에서는 지난해 한때 금값이 온스당 4백16달러까지 거래되기도
했으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런던시장의 금값은 지난 3일 오후 온스당
3백64달러에서 6일에는 4달러95센트나 떨어진 3백59달러25센트에 거래가
이루어져 지난 93년10월7일 이후 최저가격을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큰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온스당 3백30달러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세계최대 규모의 미국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
하면서 증권가격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주식과 채권,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달러화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는 99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유럽단일통화에서 금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들이 올해 보유금을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어 금값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