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생선 도루묵 일부에서 납조각이 검출돼 보건당국
이 조사에 착수했다.

8일 일본 아키타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하순 후쿠오카시의 업자가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냉동 도루묵 75t을 아키타시의 도매업자가 금속탐지기로
검사한 결과 3백77상자에서 금속반응이 감지됐다.

금속반응을 보인 상자중 3백상자를 해동시켜 조사한 결과 납조각이 들어
있는 도루묵 24kg이 발견됐으며 납조각의 무게는 10-20g 정도였다는 것이다.

아키타보건소측은 연합통신에 "냉동 상태에서 수입된 데다 시장에 출고되기
전의 금속탐지 검사에서 납조각이 검출됐기 때문에 일본으로 수입되기 전에
일어난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납조각이 검출된 도루묵의 상태에 대해 "대부분이 생선입
을 통해 배속으로 넣어진 것들로, 납조각의 크기나 무게등으로 보아 생선이
스스로 납조각을 삼킨 것으로는 생각되기 어렵다"고 말해 중량을 불리기
위해 납조각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키타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북한에서 수입된 도루묵에서 납조각이 검출
됐었으나 큰 문제로 발전되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