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건설부문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공격경영으로 장기불황과
건설시장개방의 파고를 정면돌파하는데 경영의 희우선목표를 두기로 했다.

특히 각 공사현장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현장우선주의"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공격경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일쇄 사장은 이를위해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현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본사의 고위직급자들을 올해 국내외현장으로 대거 내몰아 공격경영의 선봉에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신 철저한 동기부여(인센티브)제도를 적용, 공사현장별로 하자없이
높은 수익을 내거나 수주실적이 좋을 경우 실적정도에 따라 보너스를 듬뿍
줄 계획이다.

대우의 공격경영은 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사업다각화로 추진된다.

기존의 건축 토목이외에 취약부문이던 종합개발사업 플랜트 환경산업을
비롯해 인테리어 건축물개보수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레저시설 호텔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종합개발사업은 인천송도 아산
부산수영만 등에서 올해부터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수준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플랜트 원전 환경산업 등은 외국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사업을 벌인뒤 해외시장으로 진출키로 했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캐나다의 AECL사, 탈황설비는 일본의 지요다사,
부동산개발사업은 일본의 후쿠오카지쇼사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LNG(액화천연가스)사업도 아프리카와 동남아에서 준비중이다.

대우가 올 공사수주계획을 지난해보다 30.1%나 늘어난 9조1천3백11억원으로
잡은 것은 이같은 공격경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대우의 참여가 확정된 신공항청사 ASEM사업 대구-대동간고속도로
등 대단위 기간사업이 대거 포함돼있다.

매출목표도 지난해에 비해 23.0% 증가한 3조8천7백52억원으로 책정했다.

주택분야도 일률적인 아파트사업에 탈피해 대단위 빌라, 레저형 주택,
도시형 주택소단지, 오피스텔 등 틈새시장을 침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환경친화개념을 도입, 태양열 및 풍력을 이용한
주택, 쓰레기를 1백% 소멸시키는 처리장치가 있는 주택단지, 습기를 흡수
하는 벽체, 지하수보존을 위해 빗물 등이 통과되는 단지내 바닥포장 등을
개발이다.

대우는 이같은 특수주택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33.6% 늘어난 20만64가구의
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