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데이트 강간알약"으로 불리는 진정제 로히프놀(ROHYPNOL)을 코카인,
LSD, 헤로인 등과 같은 강력한 마약류로 재분류할 것을 골자로한 법안이
최근 미국 뉴욕주 의회에 상정됐다.

이 새로운 주법안 마련에 앞장선 데일 볼커 주상원의원은 이 법안이 통과
되면 뉴욕주도 로히프놀을 연방법과 마찬가지로 1급 마약으로 재분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뉴욕주는 로히프놀을 4급 마약으로 분류, 그 판매.소지.사용에 대해
연방법에 비해 훨씬 경미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뉴욕주 당국에 따르면, 성범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로히프놀은
이들 범죄자들에 의해 희생자를 무력화시키기는데 남용되고 있다.

특히 일부 강간범들은 여성들 몰래 이들의 술잔에 로히프놀을 집어 넣어
성범죄를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히프놀은 복용시 처음에는 방향감각 상실을 유발하고, 뒤이어 무의식과
기억상실을 촉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