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융개혁위원회발족에 맞춰 은행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고 재
할인제도의 유동성조절기능을 회복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은관계자는 8일 "금융개혁위원회발족은 모든 금융제도를 시장원리에 맞게
재구성하자는 취지"하며 "중앙은행도 이에 발맞춰 지준율인화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위해 은행지급준비율을 현재 평균5.5%에서 4.0%로 1.5%포
인트 안팎 추가인하는 것과 함께 총액대출한도를 추가로 감축, 재할인제도의
유동성조절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특히 금융개혁위원회가 오는 3월까지 금융중개비용감축 등을 통해
금리를 1-2%포인트 떨어트리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임을 감안, 지주율을 가
급적 1.4분기중에 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신 지준감축액만큼 총액대출한도를 줄여 본래의 재할인제도의 기능을 회
복한다는게 한은의 구상이다.

현재 총액한도대출잔액은 6조4천억원으로 지준율이 2%포인트 인하되면 3조
여원의 총액한도대출을 추가로 줄일수 있어 재할인제도의 경직성이 상당부분
해소되게 된다.

한은은 지난해 4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총3.9%포인트 인하했었
다.

한은은 이밖에 공개시장조작의 활성화를 통해 통화관리를 간접관리방식으로
앞당겨 전환하는등 통화관리의 직접규제를 가급적 빨리 없애갈 방침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