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수 부산시장은 정부의 낙동강수질개선대책은 임기응변식 호도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하고 부산시의 기존입장인 선수질개선 후공단조성검토를
재천명했다.

문시장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미약한 낙동강 수질개선
의지에 대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납득할만한 명분과 배경
설명도 없는 정부의 수질개선대책은 위천공단 조성허용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기위한 임기응변식 호도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시장은 정부의 수질개선대책과 관련,"특별법제정 등은 외형적으로
부산시가 주장해온 것을 수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난해
8월 발표된 정부의 물관리종합대책에서 단순히 목표연도만 앞당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시장은 이어 "정부는 선수질개선 후공단조성검토라는 기존의 방침을
견지하고 위천조성공단 등의 문제도 특별법이 제정된 뒤 법기준이나
절차에 맞춰 검토돼야 한다"며 <>낙동강 수질특성에 맞는 낙동강관리
특별법 제정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른 법제정 등을 재차 정부에
건의했다.

< 부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