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목적을 통장표면에 기재해주는 은행통장이 등장했다.

동남은행은 9일 적금 상호부금 등 적립식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 대해
총 20자 범위내에서 고객의 예금목적을 통장겉면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예를들어 고객들은 적립식통장 겉표지에 "<><>진학자금" "<><>여행을
위하여" "반드시 결혼하고 말거야" "길동아 걱정마라 넌 공부만 하거라"와
같은 재미있는 문구를 원하는대로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동남은행은 "예금목적 표시서비스는 고객이 예금을 중도에 해지하려는
마음이 생길 때 통장에 표시된 목적을 다시한번 봄으로써 생각을 바꾸어
끝까지 예금을 불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
했다.

동남은행은 이로인해 중도해지율이 감소, 안정적인 수신기반을 확충하는
데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