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가 올해 중국에 총생산능력 2백20만대(연간 매출액기준 21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전자단지를 조성하고 영국공장의 생산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해태는 올 상반기중 중국 심천에 1천만달러를 단독 투자, 기존 심천공장
보다 2배의 생산규모(12개 라인)를 갖춘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기존 공장에서는 중국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고 이 공장에서는 해외
수출용 오디오와 통신기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1천만달러를 들여 오디오와 정보 첨단기기를 생산할 중국
제3공장을 상해나 천진 부근에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설치에는 국내의 잉여설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해태는 중국에 모두 30개 라인(생산능력 2백20만대,
연매출 21억달러)의 대규모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해태는 이와함께 하반기중 영국에 모두 1천만달러를 들여 오디오와 정보
첨단기기를 생산하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80만대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해태전자는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7천억원으로 잡는
등 공격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유통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오는 2000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