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락에 대한 일시적 반등이냐, 상승으로의 추세반전이냐.

증시안정책발표 임박설과 금융개혁 등을 재료로 종합주가지수가 모처럼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은게
사실이다.

물론 일시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아직까지 강해 보인다.

"주가는 일정한 추세를 갖고 움직인다.

현재 상승은 지난해 10월이후의 저점을 연결한 지지선에 부딪쳐 상승하는
것이며 고점을 연결한 저항선인 650~660선을 천정으로 반등장세를 일단
마감할 것" (신성호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라는 것이다.

경기회복불투명 원화환율하락세지속 개별종목신용매물물량 등 악재가
여전히 산적해 있는 만큼 본격적인 상승전환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희망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주식투자한도확대 공기업매각보류
연기금주식매입확대 같은 증시안정책이 가시화되고 금융개혁조치의 하나로
지준율이 인하돼 시중실세금리가 1~2%포인트 낮아질 경우 대세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실적장세가 끝나고 금융장세에 진입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세상승으로의 시금석은 "주가상승 이틀천하"라는 징크스가 깨질
것인가다.

"주가 2일천하"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0월14일부터 세달 가까이
3일연속 상승할 기력없이 고꾸라지면서 증권가에 유행하는 말이다.

이틀동안 반짝 오른뒤 큰 폭으로 미끄러지는 과정이 반복되며 지수는
842 (10월14일)에서 611.05 (1월7일)까지 230포인트 (27.4%)나 고꾸라졌다.

이번 상승이 장중 조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틀천하가
마무리되고 3일연속 상승을 기록할 경우 대세상승반전도 기대해 봄직하다는
얘기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