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장 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정상회담
을 갖고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양국간 무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앙총리는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캐나다 9개주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의 조기체결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통신장비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 체결로 통신장비의 교역이
증진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빠른 시일내 통신장비조달에 관한 실무
협의를 열어 가능한한 올해말까지 협의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취업관광협정 연장각서" "해외개발원조에 관한 협력
각서" "기후변화협약 공동이행 의향서" "농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해상
공원협력약정"등 5개 약정이 이번 방한을 통해 체결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분야의 사업추진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인의 캐나다 입국에 따른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하는 한편 한국인의 캐나다이민이 보다 확대되도록 캐나다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크레티앙총리는 캐나다가 올해를 "아시아.태평양의 해"로 지정, 아.태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문화예술제등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측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우리 전통예술단 파견등 각종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이어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국제무대
에서 두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후 양국정상은 양국관계장관간에 체결된 "사회보장협정"과
"통신장비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 서명식에 임석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