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특정세력이 항도종금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이부분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또 대한펄프 소수주주들이 임시주총 소송을 취하하고 증권감독당국의 조사
요청을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항도종금 주가를 끌어내리려
는 시도가 있다는 제보를 해와 이에 대한 시세조종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증감원이 시세 끌어내리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항도종금 주식은 지난 4일 4만1천4백원에서 6일 3만9천2백원, 8일 3만7천
2백원, 9일 3만6천8백원 등으로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항도종금은 경영권 다툼의 한 당사자인 유통업체 효진이 오는 15일부터
2월3일까지 전체 지분의 7%인 28만주를 주당 3만7천원에 공개매수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증감원은 대한펄프 주식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지난해 11월
착수한 예비조사를 끝내고 2월중으로 본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한펄프는 지난해 11월 김문일씨(김녕 환경개발섭외실장) 등 약 19명의
소수주주들이 임시주총 신청서를 내면서 내부자거래및 시세조종 혐의로
대주주와 소수주주 모두에 대해 조사가 진행돼왔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