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합니다"

홍콩 마카오 상해 등지에선 요즘 기업인들을 상대로 미국대통령취임식
초대장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는 미민주당 정치운동가가 상해의 한 호텔에서 중국기업인
3명에게 오는 20일의 취임식날 초대를 미리 약속하는 장면이 목격됐다는
기사까지 게재했을 정도다.

취임식후 대통령이 주최하는 행사에까지 참가할 수 있는 보너스가 붙어
있는 이 초대장 한장의 가격은 1만달러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시아에선 클린턴과 함께한 사진 한장을 위해서라면 1만달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많아 이 초대장 가격이 갈수록 뛰고
있다는 것.

마카오의 거부 스탠리 호와 중국국제신탁투자집단의 왕 준회장등은 지난해
에 이미 적지 않은 비용을 치르고 클린턴과 나란히 사진을 찍는데 성공해
주변 기업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