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직장에 근무하는 당신에게 3개월의 휴가가 주어질 경우 무엇을 하겠
는가.

신세대직장인들 10명중 4명은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대답, 짧은 휴가에
목말랐던 여행에의 갈증을 드러냈다.

그밖에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학구파(32.4%), 운동.영화감상 등의 취미
활동을 즐기겠다는 레저파(16.2%), 아무것도 하지않고 푹 쉬겠다는 백수파
(5.4%) 등 다양한 대답들이 나왔다.

거평그룹이 직장생활 경험이 10년미만인 20~30대들을 대상으로 "나의
직장! 나의 인생!"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세대들의 자유분방
하면서도 확고한 직장관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42.8%가 보통이라고
대답했고 불만족스럽다는 대답도 28.5%로 2위를 차지, 대체적으로 이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직장생활에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요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46.2%로 가장 많이 꼽혀 최근 명퇴바람과 불황의 한파에 대해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짐작케 했다.

그밖에 상사.동료간의 갈등 등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30.7%로
뒤를 이었고 금전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도 23%로 꽤 많은 편이었다.

또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냐를 묻는 질문에 전체
에서 가장 많은 39.6%가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거나 인정해주지 않을때"라고
대답했고 "반복적 업무로 자기발전이 없다고 느낄때"(34.8%), "급여가 적다
고 생각될 때"(25.6%)란 대답도 있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