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개정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시국선언이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문규현)은 13일 서울시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시국비상총회를 갖고 전국 14개 교구와 5개
수도회소속 사제 8백58명이 서명한 "천주교사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순근 교수 (국사학) 등 가톨릭대 교수 33명도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개정 노동법은 정리해고와 변형시간근로제 등을 도입해 근로자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안기부법은 국민들의 자유로운 통일논의를 봉쇄하는것"
이라며 개정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철회할것을 요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개정 노동법 기습처리에 항의하는 "보통주부
1천5인 선언"을 발표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