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신문)도 보고 뽕(경품)도 따고"

러시아의 신문사들이 해외여행티켓 오디오 자동차 소형요트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정기구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정부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신문업계에도 자유경쟁시대가 도래하면서
부수확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

가장 파격적인 경품은 격조높은 신문으로 알려진 이즈베스티야지가 내놓은
아파트입주권.

모스크바의 고급 주택가에 건설될 방 3개짜리 아파트로 한채에 4억루블
(6천만원)을 호가한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전세값정도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에선 최고급
아파트다.

신문사들의 경품 "크기"가 날이 갈수록 커지자 일각에선 "무분별한
제살깎기식 경품공세는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꼴이 될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