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과일주스를 3백40g이상 마시는 학령전아동은 뚱뚱해지거나 성장장애
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리이모진바세트연구소의 소아과전문의 바바라 데니슨 박사는 미국
소아과학회학술지 피디애트릭스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학령전아동
1백68명(2세 94명, 5세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하루에
3백40g이상 과일주스를 마시는 아이들은 같은 또래의 보통아이들에 비해
뚱뚱하거나 키가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데니슨 박사는 이들은 39%가 혼합과일주스, 30% 사과주스, 23% 오렌지주스,
7%는 포도주스를 매일 마시는 아이들로 하루 마시는 주스의 양이 3백40g을
넘는 아이들은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3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니슨 박사는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면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반면
이보다 영양소가 많은 음식을 덜 먹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데니슨 박사는 이는 아이들도 어른처럼 균형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반증하는 다른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아이들에게 과일주스를 제한하는 것이 부모의 현명한 자세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니슨 박사는 연방보건당국이 제정한 학령전아동 표준식단에는 과일을
하루 두차례 먹이도록 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한번은 과일주스, 또
한번은 과일을 그대로 먹게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