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블루칩들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680고지를 가볍게 탈환했다.

고객예탁금 증가와 시중실세금리 하락으로 유동성장세가 기대되며 증권주들
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험주가 금융주내 순환매속에 강세를 지속
했다.

중소형 재료보유주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으나 대형주에도
매기가 몰리며 전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24일 종합주가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온뒤 3개월
만에 이를 상향 돌파, 향후 장세전망을 밝게 했다.

<> 장중 동향

=14일 주식시장은 노동계의 파업확산 우려속에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포항제철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
등 경기관련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상승반전했다.

오전 중반 그동안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5일 이동평균선(667.22)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를 돌파하면서 매수심리가 확산,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큰폭으로 올랐다.

오후들어서도 재료보유 중소형주 등에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7.05포인트 오른 686.59로 마감했다.

이날까지 6일 연속 상승하며 75.54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3천6백61만주로 전일보다 크게 늘었다.

<>특징주

=삼성전자 포항제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블루칩들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한도확대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로 외수펀드들이 우량주 매입에 나서면서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시장조성가격에서 벗어나 소폭 올랐다.

서울은행은 액면가를 또다시 넘어서며 6일연속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자동차가 2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성자원 서울식품 우진전자 삼표제작소 등 중소형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동아화재만이 보험주중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고 한보철강이
대량거래속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 진단

=종합주가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직전 고점인 700선이 2차
저항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단기급락으로 매물공백이 있었던 만큼 조정국면을 거쳐 75일이동
평균선인 730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가 우려되는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
하는게 바람직하다.

노동계 파업이라는 악재와 증시부양책이라는 호재가 확인되는 주말이후께
시장흐름의 윤곽이 보이면서 매매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

<< 호재 악재 >>

<>블루칩 강세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 개최
<>외국인 한도 조기확대설및 선취매 유입
<>선물 상한가잔량 1천2백14계약
<>상장사 자사주 취득 활발
<>공공부문 15일 파업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