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 비상활주로 철거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일대 24만여평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월배 비상활주로 5만여평을 지난해 1백97억여원에
국방부로부터 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9월까지 대금을 지급하고 올해말
부터 이일대에 대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금년중 도시계획변경을 거쳐 금년말 용역을 거쳐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을 성서 달성 구지 위천공단과 연계해 최첨단 신소재, 전자,
패션, 메카트로닉스, 자동차, 항공부품 및 생명공학 관련업종을 입주시킨
다는 방침이다.

당초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었던 중소기업상설전시판매장과 물류단지 등은
다른 지역의 시설과 중복돼 사업계획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이일대의 땅값이 그동안 계속 상승세를 보여 공단조성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의 사업계획 수립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인근의 성서 2차공단이 분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지역 땅값이 평당
70-80만원선에 이를 경우 공단을 조성하더라도 입주할 업체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는 아파트형 공장 등 분양가를 줄일 수 있는 도심형 공장지대
로 조성하는 방안과 계획적인 공단개발보다는 개별입지업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대구시의 김태환 도시계획과장은 "월배 공업지역과 장동 활주로 인근의
25%정도가 공장이나 자동차매매상사 등으로 바뀌고 있어 계획공단조성에
어려움이 있으나 장기적인 토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단조성을 우선적
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