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꿈을 먹고 산다.

꿈이라고 해서 다 통하지 못한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박자가 맞아야 비로소 통하게 된다.

노동계 파업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폭등했다.

파업은 분명 기업수익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사자"는 쪽은 경제와 주식시장
이 궁지에 몰리면 정부가 뭔가 내놓을 것이란 상상력을 발동시켰다.

외국인 한도확대설을 타고 업종대표주가 초강세를 보인 것도 그런 상상력이
공감을 얻어낸 결과다.

시장 상상력은 그것이 통할 땐 논리를 뛰어넘어 모두의 눈을 가리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