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가14일 검정색 넥타이를 매고 국민회의-자민련 합동
의총에 참석해 눈길.

김총재는 "고 이병희동지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가
사라졌다는 조종의 뜻으로 검은 넥타이를 맸다"며 "당분간 이 복장으로 그
뜻을 표현할 작정"이라고 언급.

이에 자민련 일부 의원들은 15일부터 김총재와 같은 복장으로 나오겠다고
다짐.

또 국민회의 김인곤의원은 묵념을 제의하며 "김총재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은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하자"고 양당의원들의 행동통일을 촉구.

이어 자민련 이정무총무는 "고이의원께서 지난해 12월 2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안기부법 날치기소식을 전해 듣고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격노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국민회의측의 고조철구의원과 이의원에
대한 묵념을 제의.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