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기온역전현상이 지속되면서 대기오염상태가 크게 악화됐다.

환경부는 14일 서울 광화문 대기오염측정소의 측정치변화추이를
발표하고 특히 이산화질소가 환경기준치에 거의 육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산화질소의 오염도는 차량운행이 줄었던 1일부터 3일까지 연휴동안
0.013~0.025PPM으로 환경기준치 0.08PPM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4일 0.044PPM으로 크게 높아진 뒤 지난 10일에는 0.06PPM까지 높아졌다.

아황산가스오염도 신정연휴동안 0.006~0.008PPM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으나 지난 4일 0.015PPM으로 두배가량 높아진데이어 지난 10일
0.08PPM으로 크게 악화됐다.

이처럼 서울의 대기오염도가 악화된것은 대기권상층부보다 하층부의
온도가 낮은 기온역전현상으로 공기의 흐름이 원활치못해 오염물질이
대기하층부에 정체돼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 난방연료사용 등으로 대기오염요인이 많은
겨울철에는 승용차운행자제와 대중교통이용, 사업장에 대해서는 배출가스를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