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종금사들도 주식평가손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토록함에 따라
종금사의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15일 서울 8개 전환종금사의 12월말 반기결산실적에 따르면 동양종금이
1백억원을 가까스로 넘어섰고 대부분의 종금사가 지난해의 절반수준이하로
떨어졌다.

이렇게 순익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이번 결산부터 주식평가손의 20%를
충당금으로 적립토록해 회사당 1백50억~1백억원가량을 쌓았기 때문이다.

종금사들은 회사별로 5백억~1천2백억원의 주식투자를 했으나 증시침체로
평가금액이 절반으로 하락해 이처럼 충담금 설정금액이 커졌다.

특히 삼삼종금과 한화종금은 우성그룹 부도와 M&A 파문이 겹쳐 모두 적자를
보였다.

재정경제원은 이번 반기결산에서만 평가손을 20% 반영하고 오는 3월 회계
연도말 결산때는 증시동향을 봐서 평가손 반영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