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15일 올들어 처음 실시한 무궁화호 객차등 4개부문 2천3백61억
원 규모의 철도차량 입찰에서 발전차와 화물차만 낙찰되고 나머지 무궁화
호 객차와 디젤동차는 유찰됐다.

철도청은 이번 입찰중 가장 규모가 큰 무궁화호 객차 2백15량에 대해선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도차량 제작업체들이 하나도 응찰
하지않아 자동유찰 됐다고 발표했다.

디젤동차(37량)도 대우중공업 한업체만이 참여,2개사 이상 응찰해야한다
는 입찰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유찰됐다.

철도철은 그러나 이날 발전차 30량은 1백38억6천만원을 써낸 한진중공업
이,화물차 1백25량은 70억5백62만5천원을 적은 수산중공업이 각각 낙찰자
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발전차에서는 한진중공업과 수산중공업 2개사,화물차에서는 수산중공업
코리아타코마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등 4개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철도차량 제작업체 관계자는 무궁화호 객차 입찰에 참여하지않은 것과 관
련,"정부예정가인 8백34억원으로는 도저히 채산성이 맞지않아 응찰을 포기
했다"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이달말쯤 무궁화호 객차와 디젤동차에 대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
정이다.

철도차량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정부의 예가인상을 요구하며 전동차입찰을
세차례나 유찰시킨 사례가 있는데다 올해엔 특히 외형보다는 내실위주의 사
업전략을 펴고있어 재입찰에 응할지 미지수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