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행사가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경상남도가 축제를 가장 많이 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부가 발간한 보고서 "한국의 지역축제"에 따르면 96년 11월말
현재 전국에서 조사된 지역축제는 모두 4백12개이며 이중 경상남도가
12.6%인 52개로 행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전라남도가 51개의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경기도 (49개),
서울 (38개), 경상북도 (35개)의 순으로 조사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중에서는 경남 창원시가 "천주산진달레축제"
"창원수박축제" "삼귀바다대축제" 등 8개의 축제를 개최, 가장 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곳으로 드러났다.

또 지역축제는 90년 12개, 91년 12개, 92년 18개, 93년 16개가 새로
시작한데 비해 94년에는 전년도 대비 거의 1백% 증가한 31개였으며 95년
36개, 96년 62개 등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면서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목적으로
축제를 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민축제" 등 성격상 주민화합목의 축제가 전체의 68.9%인 2백84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된다.

이밖에 관광목적의 축제가 50개, 산업축제가 43개, 환경보호축제 등
특수목적축제가 35개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전체 지역축제의 90%인 3백71개가 1년을 주기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2년 주기의 지역축제는 2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창녕군의 "화황산억새태우기" 등 3년주기의 축제도 2개나 되었다.

프로그램내용에 따라 축제를 분류해볼때 종합축제가 2백2개로 가장
많으며 전통문화축제가 66개, 예술축제가 58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예산으로는 5천만원미만이 161개로 가장 많고 5천만원이상~1억원미만
(91개), 1억원이상~3억원미만 (84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최 월별로는 10월행사가 1백89개로 가장 많았으며 5월 (59개), 4월
(46개), 9월 (31개), 2월 (20개)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