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파업장기화 자동차수출 "타격" .. 선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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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자동차업계의 휴.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의 수출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아시아자동차 등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메이커들은 해외대리점의 재고가 바닥나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중단
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 시점에 맞춰 막대한 광고
비를 들이고 있으나 차량 확보가 안돼 마케팅 비용만 날리는 상황이 벌어
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형근 수출계획실장은 "연간 판매가 1만대가 넘어서는 대형
시장 가운데 영국 그리스 이스라엘 등지의 현지 재고가 적정 수준을 밑돌기
시작해 1월말까지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고 밝혔다.
현대는 또 미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2월초 티뷰론 현지판매와 동시에 전국
TV망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판매차량을 내보
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는 각국 대리점들에 정상 오더를 요청하고 있으나 오더가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어 대리점 사장들에게 협조공문을 보내고 있으며 이번주부터는
지역 담당자들을 현지에 내보내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해외 현지의 신차 출시 시점을 놓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강문석 수출담당 상무는 "지난해 12월 호주지역에 첫 진출해
소비자들로부터 세피아 스포티지에 대한 호평을 얻었으나 계획된 2천대의
차량을 내보내지 못해 판매초기 마케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기아차를 팔기 시작한 동부지역의 딜러들
에게 6천대의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지역에는 봄시즌에 판매될 차량 5천대의 선적기일이 미뤄져 타격이
우려되며 현지에 첫 선을 보이는 프레지오의 런칭시점을 놓쳐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도 수출용 재고가 없어 18일부터 브라질로 보낼 예정인
타우너 1천1백대와 토픽 1천대 등 2천1백대의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현지 대리점에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
상품인 자동차의 수출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아시아자동차 등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메이커들은 해외대리점의 재고가 바닥나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중단
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 시점에 맞춰 막대한 광고
비를 들이고 있으나 차량 확보가 안돼 마케팅 비용만 날리는 상황이 벌어
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형근 수출계획실장은 "연간 판매가 1만대가 넘어서는 대형
시장 가운데 영국 그리스 이스라엘 등지의 현지 재고가 적정 수준을 밑돌기
시작해 1월말까지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고 밝혔다.
현대는 또 미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2월초 티뷰론 현지판매와 동시에 전국
TV망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판매차량을 내보
내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는 각국 대리점들에 정상 오더를 요청하고 있으나 오더가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어 대리점 사장들에게 협조공문을 보내고 있으며 이번주부터는
지역 담당자들을 현지에 내보내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해외 현지의 신차 출시 시점을 놓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기아자동차 강문석 수출담당 상무는 "지난해 12월 호주지역에 첫 진출해
소비자들로부터 세피아 스포티지에 대한 호평을 얻었으나 계획된 2천대의
차량을 내보내지 못해 판매초기 마케팅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기아차를 팔기 시작한 동부지역의 딜러들
에게 6천대의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지역에는 봄시즌에 판매될 차량 5천대의 선적기일이 미뤄져 타격이
우려되며 현지에 첫 선을 보이는 프레지오의 런칭시점을 놓쳐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도 수출용 재고가 없어 18일부터 브라질로 보낼 예정인
타우너 1천1백대와 토픽 1천대 등 2천1백대의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현지 대리점에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