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15일 자동차 완성품 업체들의 파업으로 부품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책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원자재대금과 종업원들의 월급, 2차 부품업체에 대한
대금지급등으로 부품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부품업체들이
연쇄부도가 나면 완성품 업체들이 조업을 재개해도 피해는 커질 수 밖에
없어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풍수해나 모기업의 노사분규 장기화로 애로가 생겼을 경우
부품업체들의 주거래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해 부도를 막아준 사례가 있었다"
며 "이날중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거쳐 지원방안이 구체화되는 즉시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부품업체들이 담보능력이 없는 점을 감안, 해당 업체들에게 실제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확대를 재경원에 요청했다.

또 부가가치세와 법인세등의 납부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부품업체들에
대한 세금납부 연기및 물납허용등 세제상의 지원방안도 아울러 요청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파악한 결과 전체
1천1백50개 부품업체중 9백34개업체가 조업중이나 평균 조업률은 20%를
밑돌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구랍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약 6천5백33억원
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