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자신탁회사들이 회사채를 대량 사들여 시중금리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시중여유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 등 투신사들이 이달 3~15일중
순매수한 회사채는 6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순매수한 금액(5천8백억원)을 넘어서는 수준
이다.

이에 따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이날 연12.1%를 기록, 지난해말
(12.6%)보다 0.5%포인트나 급락했다.

한편 투신사 장기공사채형 수탁고가 올들어 1천8백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공사채형 수탁고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임재환 대우증권 상품본부팀장은 "지난해는 신탁구조 개편과 MMF 신설
등으로 투신사 공사채형 수탁고가 11~12월중 1조4천6백억원이나 줄어들며
회사채 수요가 감소해 연말 회사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요인이 됐었다"며
"올해는 투신사의 회사채 매수가 늘고 있어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