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미국 우선주의'가 강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한국도 얻을 것은 얻어내야 한다며 '핵 잠재력을 획득할 기회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1일 국회 무궁화포럼(유용원 대표의원)과 한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미국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전망과 한미동맹의 새로운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이 다시 트럼프의 시대를 맞게 됐다.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핵 잠재력 획득'에 대해 언급했다.한 대표는 우선 "자본의 국적이 대단히 중요한 세상이 됐다. 그런 세상을 가속해준 지도자가 트럼프였다"며 "우리는 다시 그 세상으로 간다"고 천명했다.그는 "우리는 다른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더 잘 살고, 우리 국민이 더 안전해지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 예상되는 대외정책 중 하나는 아시아 프리오리티(priority, 우선)"라며 "유럽 문제는 유럽에 맡기고 아시아에 집중하겠다는 거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압도적 조선업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핵 잠재력 획득은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요하지만, 핵무기를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그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농축재처리 기술 확보 문제를 세계질서 변화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리로 '핵 잠재력 획득'
군 출신 탈북민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대상 선전물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11일 탈북민 선전단에 따르면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오는 12~13일(현지시간)께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만나 선전물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선전물에는 파병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탈출 방법을 안내하는 전단과 라디오 방송용 오디오 파일이 포함됐다. 선전물 제작에는 군 출신 탈북민과 북한에서 자녀를 군에 보낸 탈북민 어머니들이 참여했다.선전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낼 서한에서 "이들(북한군)은 독재자의 체제 유지를 위한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쟁터에 내몰렸을 뿐, 실상은 강요된 충성경쟁에 뛰어든 무고한 젊은이들"이라며 "북한군 장병들을 향한 적극적 심리전을 펼친다면 이들의 집단 항복과 탈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단은 또 이날 오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같은 자료를 전달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명분 없는 국제전에 내몰린 북한 장병들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런 심리를 제대 군인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허무한 죽음, 의미 없는 죽음을 당하지 말고 자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여야 의원 대표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근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도 함께 방미길에 오른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대표단은 이번 주 후반 출국해 오는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제9차 한미 전략포럼에 참석한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 재선 이후 한미동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여야 간사인 김건 의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강선영 의원,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강 의원, 조정식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미 전략포럼에는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김기환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신각수 전 주일대사 등도 참석한다.대표단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라인스 프리버스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허드슨연구소나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같은 트럼프 측 싱크탱크 관계자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장관은 대표단보다 먼저 출국해 오는 15일 조지워싱턴대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미관계 전망을 주제로 특강도 할 예정이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