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잉사는 지난 91년과 94년 심각한 항공기 추락사고를 겪은 보잉737
항공기의 방향타(rudder)를 수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2년 일정의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앨 고어 미부통령이 15일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자신이 의장인 대통령 직속 항공안전보안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방향타 수정작업을 받게 될 보잉737기는 전세계적으로
2천8백대와 미국내 1천1백대라면서 "이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고어부통령은 이같은 항공기 결함수정작업은 보잉사가 정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대부분 자체 경비를 들여 향후 2년간에 걸쳐 시행할
것이라면서 구체적 일정은 연방항공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 737기의 방향타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지난 94년
피츠버그 인근과 91년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737기 추락사고에서 제기됐다.

보잉은 일정 조건 특히 온도가 극히 높거나 낮을 경우 보잉 737기의
방향타가 조종사가 바라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실험결과를
얻음에 따라 이 방향타를 수정키 위한 기본적인 절차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