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손상혁-안혜진 커플 .. PC통신서 맺은 백년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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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이 맺어준 "통신커플".
소개팅도 중매도 아닌 PC통신을 하다 만나 백년가약의 연을 맺은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손상혁.안혜진 커플(29)이 바로 이런 케이스.
이들은 95년 처음 PC통신에서 우연히 만나 꾸준한 사랑을 키우다 지난해
5월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깨 쏟아지는" 신혼부부.
"PC통신이야말로 우리 결혼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이죠"
이들은 PC통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둘을 끈끈하게 맺어줘온 PC통신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통하게 한 사랑의 가교라는 것.
"통신상에서는 실제 만나서 못하는 말도 많이 하게 되죠.
그래서 만나서 알 수 없는 따뜻한 마음도 볼 수 있죠.
사소한 일로 통신상에서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이들이 처음 만난 곳은 하이텔의 "영어동호회".
당시 해외여행가이드를 하고 있던 안혜진씨는 이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손상혁씨를 만났다.
손씨와 거의 같은 시기에 가입한 "시공초(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임)"
라는 소모임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그러다 처음 정기모임에서 만난 두사람은 소위 "필링(Feeling)"을 나누
었다고.
"남편은 자신의 별명을 헐크라고 소개했었죠.
실제로 만나 보니 그 이유가 이해되더라고요.
그러나 통신상에서도 실제로도 항상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그가
금세 맘에 들었어요"
이후 이들은 24시간을 거의 함께 지냈다.
직장이 같아서가 아니다.
삼성물산에 근무하는 손상혁씨는 시간만 나면 통신을 통해 안혜진씨에게
말을 건넸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틈만 나면 접속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는것.
이들은 만난뒤 헤어지면서도 "이따봐요"라고 서로 인사했다.
집에 들어가서는 밤을 새면서 PC통신을 통해 사랑만들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이들은 현재 하이텔의 "부부사랑"동호회에 가입, 활동중이다.
이곳은 신혼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회원이 가입하는 동호회
로 "수많은 선배커플로부터 다양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은 곳"
(안혜진씨)이라고 한다.
이 통신커플은 PC통신으로 만나 PC통신 동호인들의 축복속에서 결혼해
PC통신인들과 함께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손상혁.안혜진커플은 내년초께에는 예쁜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 아기 역시 통신과는 무관하게 살지 못할 것이라는게 "부부사랑" 회원
들의 중론이다.
< 글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
소개팅도 중매도 아닌 PC통신을 하다 만나 백년가약의 연을 맺은 부부를
일컫는 말이다.
손상혁.안혜진 커플(29)이 바로 이런 케이스.
이들은 95년 처음 PC통신에서 우연히 만나 꾸준한 사랑을 키우다 지난해
5월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깨 쏟아지는" 신혼부부.
"PC통신이야말로 우리 결혼을 성사시킨 일등공신이죠"
이들은 PC통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둘을 끈끈하게 맺어줘온 PC통신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통하게 한 사랑의 가교라는 것.
"통신상에서는 실제 만나서 못하는 말도 많이 하게 되죠.
그래서 만나서 알 수 없는 따뜻한 마음도 볼 수 있죠.
사소한 일로 통신상에서 싸우기도 많이 했어요"
이들이 처음 만난 곳은 하이텔의 "영어동호회".
당시 해외여행가이드를 하고 있던 안혜진씨는 이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손상혁씨를 만났다.
손씨와 거의 같은 시기에 가입한 "시공초(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임)"
라는 소모임에서 서로를 알게 됐다.
그러다 처음 정기모임에서 만난 두사람은 소위 "필링(Feeling)"을 나누
었다고.
"남편은 자신의 별명을 헐크라고 소개했었죠.
실제로 만나 보니 그 이유가 이해되더라고요.
그러나 통신상에서도 실제로도 항상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그가
금세 맘에 들었어요"
이후 이들은 24시간을 거의 함께 지냈다.
직장이 같아서가 아니다.
삼성물산에 근무하는 손상혁씨는 시간만 나면 통신을 통해 안혜진씨에게
말을 건넸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틈만 나면 접속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는것.
이들은 만난뒤 헤어지면서도 "이따봐요"라고 서로 인사했다.
집에 들어가서는 밤을 새면서 PC통신을 통해 사랑만들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이들은 현재 하이텔의 "부부사랑"동호회에 가입, 활동중이다.
이곳은 신혼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회원이 가입하는 동호회
로 "수많은 선배커플로부터 다양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좋은 곳"
(안혜진씨)이라고 한다.
이 통신커플은 PC통신으로 만나 PC통신 동호인들의 축복속에서 결혼해
PC통신인들과 함께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있다.
손상혁.안혜진커플은 내년초께에는 예쁜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 아기 역시 통신과는 무관하게 살지 못할 것이라는게 "부부사랑" 회원
들의 중론이다.
< 글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