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10대 청소년 임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책임질수 없는 임신을 삼가고 학업에 열중하라고 촉구한 것.

미국의 경우 10대 임신으로 매년 3천여명의 아이가 태어나고 있다.

15~19세 여자 청소년 가운데 10명중 한명이 임신할 정도로 빈도가 높다.

10대 임신으로 인한 사회적 의학적 문제는 없을까.

연이산부인과(마포구 도화동) 김창규박사는 미국의 통계를 인용, "10대
임신모는 20대이상에 비해 조산/미숙아를 낳을 확률이 두배나 높고 선천성
기형아를 낳거나 신생아가 사망할 확률이 3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후 이혼율이 두배나 높다고 덧붙였다.

김박사는 "10대 여성은 성징을 갖췄어도 신체가 완전히 성숙되지 못해
영양상태가 불균형하다"며 "대부분의 10대 미혼모는 여러남자와 성교하고
술 담배에 탐닉하기 때문에 각종 산부인과 질환이 많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10대 미혼모가 출산한 아기는 뇌성마비나 학습지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임질 매독 클라미디어균 칸디다 등에 의해 나팔관에 염증이 생기면 수정랑
이 제대로 착상하지 못해 자궁외 임신이 늘어난다.

통계적으로도 조혼일수록 자궁경부암과 질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철저한 청소년 성교육이 필요하다.

임신 3개월이 지나야 임신사실을 깨닫는 미혼모가 대부분으로 임신한 경우
세심한 산전/산후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배려도 필요
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