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전원주택 시장에 잇따라 뛰어
들고 있다.

그동안 전원주택시장은 소규모 전원주택 전문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벽산 금호건설 등 일부 대형업체가 참여해 왔으니 올들어 현대산업개발
(주)대우건설부문 청구 우방 등 대형업체들이 본격 가세하고 있다.

이들업체들은 서울서 1시간내 거리의 수도권 일대에서 부지를 확보하고
60평안팎의 고급 전원주택 공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금호건설 기산 등 전원주택사업에 이미 참여해온 업체들도 공급규모를
늘리고 단지도 대형화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고매리일대 1천8백여평에 59평형
전원빌라 18가구를 분양중인데 이어 경기도 용인 광주등지를 중심으로 전원
주택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대지면적 2~3천평에 90평형대 대형 전원빌라를 20가구안팎
단위로 지어 분양할 예정이다.

(주)대우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동백리에 63-73평형 전원주택
25가구를 3월에 공급할 계획이다.

1천4백여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이 전원주택은 단지내에 수영장 테니스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완비하게 된다.

대우는 전원주택 건립에 적합한 수도권 4-5곳에서 부지를 추가로 물색중
이다.

청구는 첫 전원주택사업으로 경북 달성군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40평형
대 전원빌라를 50가구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우방도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과
수지읍일대를 중심으로 부지를 확보, 50평형대 전원주택을 15가구 단위로
건립할 예정이다.

기산 금호건설 (주)벽산 등 기존참여업체들은 올해보다 공급물량을 대폭
늘린점이 특징이다.

기산은 용인 백암면 근곡리일대에 40-70평형대 전원빌라 1백23가구를
내달중 분양하는 것을 비롯 분당 청평 이천지역에 1만5천평-3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고 50평형대이상 전원주택 4백여가구를 올해안에 분양할 계획이다.

금호건설도 경기도 양평일대 5천여평의 부지에 70-80평형 전원빌라
29가구와 남양주 9천여평의 대지에 70-80평형 32가구를 지어 분양중이다.

금호건설은 이밖에도 강원도 홍천군 모곡리에 5만여평의 부지를 확보,
70-80평형 전원주택 1백가구를 4-5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또 (주)벽산은 용인군 구성면 중리 3천여평의 대지에 36평-60평형대 전원
주택 19가구를 분양중인데 이어 용인지역과 광주군 일대를 중심으로 전원
주택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