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를 압박하라''

보행자전용휴대전화(CT-2)사업자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들이 유사
서비스인 이동전화에 맞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공동광고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기로 해 주목.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을 비롯 서울,나래이동통신등 11개 CT-2사업자들은
CT-2서비스의 공동브랜드인 "시티폰"을 알리기위해 대대적인 공동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이달말부터 "도시형 휴대전화 시티폰(시안)"을 내건 신문광고를
시작하고 2월말이후 CT-2상용서비스가 시작되면 TV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광고를 통해 사업자를 알리기보다 시티폰에 대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으로 CT-2요금이 10초당 8원으로 이동전화의
3분의 1수준인 점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

한편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등 PCS사업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들은 PCS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이동전화와 다를 것이 전혀 없는
서비스로 인식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PCS서비스를
이동전화와 차별화시킬 방침이다.

이를위해 오는 8월부터 PCS의 강점으로 꼽히는 저렴한 서비스 및 단말기
요금을 강조하는 공동광고를 실시키로 결정.

또 PCS단말기의 디자인을 기존 이동전화기와 다른 독특한 형태가 될 수
있도록 단말기제조업체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들은 CT-2와 PCS업체들의 공동광고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유사한 3개 서비스가 모두 선보이는 올연말부터 사상유례없는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